
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는 가토 겐이 쓴 판타지소설입니다. 이 책은 유령이 타는 택시를 통해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힐링책입니다. 전작인 여기는 커스터드,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며, 택시기사 기무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.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제1장 사나다
- 제2장 다도코로
- 제3장 오가와도 전통 과자점
- 제4장 기쓰 씨와 일행들
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. 첫째, 유령 손님들의 사연이 감동적이고 독특합니다. 주인의 복수를 위해 택시에 탄 고양이 손님, 남겨진 부모의 마음을 달래주고 싶은 어린이 손님, 남편의 내연녀를 마중하러 가는 부부 손님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,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. 둘째, 택시기사 기무라의 성격과 태도가 매력적입니다. 기무라는 유령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, 그것을 자랑하지 않고 오히려 부끄러워합니다. 그는 소심하고 눈물이 많은 성격이지만, 정직하고 반듯한 행동으로 손님들의 마음을 치유합니다. 셋째, 전작과의 연결고리가 재미있습니다. 이 책에서는 전작을 사랑한 독자들을 위해 도시락집에 얽힌 깜짝 비밀도 공개합니다. 도시락집 주인 히나타와 그녀의 유령 엄마의 이야기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.
이 책에서 인상적인 명언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"미움받는 남자는 끝까지 이해하지 못해. 어제랑 똑같은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식이지. 그 '어제'까지가 문제인 거야. 해답은 전부 '어제'까지의 행동에 담겨 있었어. '어제'까지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오늘이라면, 그걸로 끝인 거야." (p.198)
- "제가 믿지 않았던 것뿐, 믿어보니 다르더군요. 아내와의 관계도 포함해서, 좀 더 다른 스무 해를 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." "믿기 위해서 이십 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던 건지도 모르죠." (p.266)
- "슬픈 일이나 괴로운 일은 머지않아 희미해지기 마련이니까. 하루하루 기억을 쌓으면서 과거를 덮어나가는 거야. 산다는 건 그런 거니까." (p.140)
'종합 베스트셀러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아침 그리고 저녁 (54) | 2023.10.13 |
---|---|
시대예보: 핵개인의 시대 (17) | 2023.10.11 |
수학의 위로 (62) | 2023.10.09 |
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(49) | 2023.10.09 |
천원을 경영하라 (46) | 2023.10.08 |